온라인 탑골공원

온라인 탑골공원

요즘  대한민국은 레트로 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레트로 (retro)는 복고주의라는 뜻입니다.

 

 

한 방송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과거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나 음악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요즘 이 레트로 열풍에 푹 빠져있습니다.

 

 

최근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신조어에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탑골공원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공원인데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보니

과거, 오래됨 또는 늙음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탑골 공원은

온라인상에서 옛날 드라마나 음악을 접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레트로 열풍이 일자 2019년 12월 대한민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거에 활동하다 사라져 버린 가수들을 소환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1991년 데뷔해 2~3년간 반짝 활동했다 사라졌던 가수가 약 30여 년 만에 소환이 되었는데

방송이 나간 뒤 엄청난 후 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가수 양준일입니다. 

 

 

미국 교포 출신의 양준일은 1990년대 초 활동명 Joon Il Yang로 데뷔했고

대표곡은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등이 있습니다.

그 당시 양준일은 낯선 서양음악과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이국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활동을 했기에

극소수의 열성 팬들에게만 호응을 받았고

비자 문제와 한국적 정서 등의 이유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퇴출되었습니다.

 

 

이후 양준일은 수년의 준비 끝에 2001년 봄 앨범 Fantasy를 발표하고

양준일이 아닌 V2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쟈이(JIY)라는 이름으로 한국 가요계에 다시 컴백했습니다.

그러나 활동 당시 소속사와의 계약 관련 마찰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고

자연스레 가수 생활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레트로 열풍으로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재조명이 되며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라는 타이틀까지 받으며 화려한 복귀를 했습니다.

돌아온 온라인 탑골공원의 대표 주자 양준일은

30년 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다시 자신을 받아준 대한민국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모국에서 엄청난 상처를 받았지만 대한민국에 계속 돌아오고 싶었다며

연거푸 감사함을 표현하는 그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과 먹먹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겸손하고 재능 많던 청년 양준일의 지난 30년을 보상하듯

한마음 한 뜻으로 양준일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준일의 사연을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나에게 처해진 상황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지,

혹여 항상 남과 비교하며 나 자신의 상황을 원망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입니다.

 

 

2020년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세운 계획의 결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양준일의 말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그 계획이 완벽해질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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